익명의 공무원과 싸우기
미디어 다음 블로거뉴스에 내 글이 크게 실릴때마다, 특히, 그 글이 정부를 씹는 글일때마다... 악플을 다는 공무원들을 보게된다. 처음에는 아닌 듯 하지만, 조금 댓글 공방을 하다보면, 공무원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술술 불게 된다. 아하! 하지만, 이 때, "공무원이시군요!"라고 댓글을 달면 내가 지는 것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나는 내 논리로, 나의 정보로만 그 사람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모든 법률과 정보는 그에게 열려있지만, 나에겐 오직 검색 엔진 하나뿐이니까. 그리고 내가 가장 힘든것은 마치 3공시절을 연상케 하는 이런 댓글이다. "시행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고치면 되는거지. 왜 시작도 하기전에 초치냐?" 여태까지, 시행했다가 문제가 생겨서 고쳐진게 있었던가? 고치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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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사부일체>, 이제는 다큐멘터리로 부르자
두사부일체 (2001) 는 사학법 논쟁이 불 붙을때마다, OCN에서 지겹게 볼 수 있는 명작이다. 2편인 투사부일체(2005)도 있지만, 그 완성도에 있어서는 많이 떨어진다. 1992년 학교 축제때 봤던, 닫힌 교문을 열며(1991)가 생각나는 영화다. (이 영화의 주연은, 지금은 유명배우가 되어버린, 왕의남자, 달마야 놀자의 정진영씨가 했다. 감독은 지금은 조연으로 많이 나오시는 이재구감독) 어쨌든, 이 영화는 을 제대로 보여준다. 학교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학부모의 딸의 성적 조작을 강요하는 교장, 그것을 거부하는 교사와 더불어, 가장 압권은 "딸을 때렸다고, 학생들 앞에서 선생님의 따귀를 때리는 학부모의 모습"이다. 이미 이 정도면, "갈 데 까지 간거다" 이 영화가 모델로 삼은 "실제 학교"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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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글쓰기를 반성하다
PC통신때부터, 홈페이지를 거쳐, 다음 카페,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거뉴스까지... 수많은 서비스들에 수많은 '쓰레기 글'들을 쏟아 부었던 나로서는, 사실 내 글이 어딘가에 실린다는 것.. 참으로 가슴뛰면서 한편으로 미안하고 죄송하고 그렇다. 어쨌든, 그래도 하나 지켜야 되겠다고 한 생각은... 내 글을 읽고 의견을 말하는 분들에게 댓글을 달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곳에서는 너무 그 일에 게을렀다. 오늘에서야 지난 댓글을 달고서, 반성해본다. 나는 내 글을 읽고서 댓글을 다는 수고를 해준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그냥, 쏟아 버리고 마는 것이 아니고, 쏟아 놓고, 줏어 담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내가 되길 바란다. (무슨 독후감 같기도 하네.. 이건 독후감도 아니고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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